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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명칭 국제 표준화 노력은 강화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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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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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East Sea)'명칭의 국제 표준화 확산을 위한 제 20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가 29일 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동해연구회와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주관하고 외교부, 해양수산부,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브라힘 아투이 유엔지명전문가그룹 아프리카팀장을 비롯한 세계적인 지명전문가와 국내의 지리학자 50여명이 모여 동해표기의 정당성과 논리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사회에서 동해표기는 근래에 들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국제사회에서 동해는 일본해로 통용되고 있었고, 1990년 초반 0.2~0.3%에 불과했던 동해병기 표기 비율이 현재는 28%로 괄목할 만큼 국제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모두 16명의 발제자가 나서 '식민지 경험 국가에서의 지명변경'(알제리, 브라힘 아투이), '한일간 역사적 관계와 표기 이슈'(미국, 알렉시스 더든), '미국 내 한인 정치력 성장과 버지니아 동해병기법'(미국 최연홍), '한일관계에서 바라본 바다 이름 문제와 동아시아 평화'(러시아 안드레이 코브쉬) 등 지명과 지도집에 관해 다양한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유엔지명전문가그룹의 아프리카팀장으로 재직 중인 알제리의 브라힘 아투어의'식민지 경험 국가에서의 지명변경'이라는 논문이다. 이 논문은 프랑스 식민지 경험이 있는 알제리가 고유의 지명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 우리정부나 경상북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동해 명칭의 국제 표준화는 지금까지 해온 정부차원의 홍보활동이외에 만간차원의 활동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이는 논리적인 학술활동은 물론 퍼포먼스나 동해를 주제로 한 공모사업, 한류와 연계한 이벤트, 연극이나 뮤지컬을 통한 예술활동, 스토리텔링을 포함한 문화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돼야 한다.
 특히 중국이나 대만, 필리핀, 러시아 등 주변국가 국민과 민간단체들과 연대한 각종 학술 문화활동은 이들 국가 국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일본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압박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구나 지금까지의 방어적인 홍보활동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활동으로 공감대 형성 시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다. 동해 명칭 국제표준화에 남북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전세계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는 것도 한방법이 될 수 있다.
 남북분단이라는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은 세계인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고 이를 동해명칭 찾기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동해 홍보는 물론 남북교류와 협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동해명칭 국제 표준화를 위한 국제사회를 향한 지금까지의 노력에다가 남북의 민간·학술 활동이 보태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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